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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로 인한 상인들의 고충, 대책은?

by 석아산 2024. 6. 21.

광화문 집회로 인한 상인들의 고충, 대책은?
광화문 집회로 인한 상인들의 고충, 대책은?

 

광화문 집회로 인한 상인들의 고충, 대책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명자(가명)씨는 주말과 공휴일이 두렵습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집회가 일상화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씨는 “이곳은 원래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곳이지만 집회가 있는 날만큼은 이야기가 달라진다”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가족 단위 손님들도 이곳을 피해서 지나간다”고 말했습니다.

집회 열리면 손님 ‘뚝’… 상인들의 고충

주말이면 집회로 북새통을 이루는 광화문, 인근 상인들에겐 너무나 곤혹스러운 일상입니다.

보수·진보성향 단체들의 세 대결이 벌어지면서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매출에도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관광객 손님으로 주말 매출을 채워야 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 상인들은 할인 행사를 해보기도 했지만 집회의 후폭풍을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토로합니다.

대규모 집회로 인한 손실

지난 6일 광화문광장 인근 화장품 매장은 세일 마지막 날을 맞아 평소보다 2배 정도의 직원이 출근했습니다.

마지막에 몰리는 손님들로 매장 안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날 열린 대규모 집회로 이 같은 준비는 모두 허사가 됐습니다.

이 매장에서 일하는 이선정(가명)씨는 “(당시) 집회 때문에 앞에 바리케이드가 쳐져서 광화문 광장을 거닐다가 구경하러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고객분들도 많이 줄었다”면서 “평소의 반도 안 되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집회가 있는 날의 편의점 현실

3년째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모(25)씨는 집회가 있는 날이면 손에 남는 것 없는 장사만 한다고 합니다.

그는 “집회가 있는 날에는 생수 매출이 늘어나는데 (보관해 둔) 200개 정도의 물이 다 동이 난다”면서도 “이익이 많이 남는 물품이 아니어서 저도 그렇고 점장님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끔 시위자 중에서 집회 내용을 설명하면서 맞지 않느냐고 반응을 강요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문화행사도 피해를 본다

주말·휴일을 맞아 진행된 길거리 문화행사들도 모두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한 댄스대회에 참가한 고등학생인 이지원양은 “옆에 집회가 너무 시끄러워서 노래를 틀고 진행하기 어려웠다”면서 “공연도 아니고 대회인데 집회가 있다는 것을 왜 사전에 안내해주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날 대회를 주최한 측도 “사전에 안내가 아예 안 되다 보니 우리도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권의 변화

대통령의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옮겨가면서 삼각지역 인근 상권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평온한 주말 장사를 해왔지만 갑작스레 들이닥친 집회 참가자들로 지역이 시끄러워졌기 때문입니다.

이 근처에서 중화요리 음식점을 15년째 운영 중인 주지용(48)씨는 집회로 인해 오후 3~4시였던 브레이크 타임(차단 시간)을 2년 전부터 못 지키고 있다고 했습니다.

주씨는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4시에 가게 문을 열려고 해도 4시부터 하는 집회들이 있어서 문을 닫거나 하염없이 기다린다”면서 “영업 자체를 못할 때가 많다 보니까 당연히 매출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방부만 있을 땐 조용하기도 했고 시끄럽지도 않아서 관광객도 좀 있고 했다”면서도 “지금은 일반 손님들이 안 찾아온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백반집을 운영하는 주인도 비슷한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8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우모(70)씨는 “이쪽 근방까지 젊은 사람들이 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었는데 집회 때문에 걱정이 많다”며 “집회 시위로 소음이 심각하다는 문제가 곳곳에서 나오니까 그 바람에 사람들이 안 올까봐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집회 중 얌체족들의 등장

집회 중 카페, 음식점에서 화장실을 몰래 쓰고 가는 얌체족들도 자영업자들의 고민입니다.

광화문 인근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인 이모(25)씨는 “주말과 공휴일 날 몰래 화장실을 쓰고 가려는 어르신이 많다”면서 “못 가게 하려고 해도 막무가내로 쓰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분도 있어서 당황할 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인근의 햄버거 가게 아르바이트생인 이모(25)씨도 “화장실만 얼른 쓰고 가겠다고 말하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했습니다.

경찰관들도 어려움 겪어

삼각지역 파출소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한 경찰관은 “원래도 개방화장실로 돼 있어 화장실을 찾는 시민이 많았다”면서도 “아무래도 집회가 많은 날엔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쓰레기를 그냥 변기에 버리고 가는 시민도 많아졌다”고 토로했습니다.

해결책은 없는가?

광화문 인근 상인들과 용산 대통령실 주변 자영업자들의 고충은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회 장소와 시간을 보다 철저히 관리하고, 상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집회 참가자들도 주변 상인들과 시민들을 배려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광화문 집회로 인한 상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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