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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회관이 푸르른 숲으로 변한 이유: 22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 화분의 물결

by 작가석아산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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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회관이 푸르른 숲으로 변한 이유: 22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 화분의 물결
국회 의원회관이 푸르른 숲으로 변한 이유: 22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 화분의 물결

 

국회 의원회관이 푸르른 숲으로 변한 이유: 22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 화분의 물결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을 지나는 사람들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마치 식물원과도 같았다.

입구 양옆은 알록달록한 꽃들로 가득 찬 화분과 기세 좋게 뻗어있는 난초로 가득했다.

건물 끝에 있는 화장실로 가는 길목과 방문신청서를 쓰는 작성대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사람들은 화분의 꽃잎을 만지며 웃음을 터뜨렸지만, 곧바로 지나치기도 했다.

화분 주인을 알려주는 벽보에는 "난 화분은 각 의원실로 배송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식물원이 된 국회의원회관 로비

지난달 30일, 22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면서 의원회관으로 축하 화분이 물밀듯 들어왔다.

몇백 개에 달하는 화분은 보안 문제로 직접 의원실까지 전달되지 못하고 1층 로비에 대기 중이었다.

국회 직원들은 화분을 정리하기 위해 1층 로비에 층별로 화분을 줄지어 놓았다.

그러나 감당하지 못해 화분이 로비를 넘어 건물 밖까지 놓이기도 했다.

화분의 홍수 속에 일어난 업무 변화

의원실마다 100개가 넘는 축하 화분이 들어온다고 한다.

국회의원 한 명당 축하 화분 100개만 들어와도, 의원회관에 3만 개의 화분이 도착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개원 후 국회의원의 보좌관과 비서관들의 주요 업무는 1층으로 내려가 화분을 가져오는 것이다.

1층에서는 초록색 짐수레를 끌고 국회의원의 이름이 적힌 화분을 찾는 보좌관이나 비서관을 쉽게 볼 수 있다.

의원실로 화분을 들고 가도 문제다.

화분 10개 정도를 책상이나 찬장 위에 두면 의원실 내 빈 곳이 가득 찬다.

애물단지가 된 난초가 죽지 않게 꾸준히 물을 주고 햇빛을 쐬게 하는 것도 보좌관이나 비서관의 추가 업무다.

일부 의원은 보좌관이나 비서관뿐만 아니라 기자들에게도 화분을 가져가면 안 되겠냐며 토로하기도 했다.

축하 화분의 출처와 과도함에 대한 논란

이 많은 축하 화분은 어디서 온 것일까?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대기업, 증권사, 지방자치단체장, 지역 시·도의원, 여러 협회, 대학 총동창회, 대학 교수, 종교단체 등 다양한 곳에서 보낸 것이다.

심지어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축하 화분도 있었다.

한 4선 의원의 비서관은 "이번이 유독 과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올해만큼 축하 화분이 눈에 띈 적이 없다고 한다.

크고 화려한 화분을 보내면 누가 보냈는지 눈에 띄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이 더 두드러진다고 한다.

축하 화분과 청탁금지법

그렇다면 이 화분들은 뇌물과 관련이 없을까?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원활한 직무수행이나 사교, 의례, 부조의 목적으로 제공되는 화환을 포함한 농수산물의 경우 10만원 이내까지 선물할 수 있다.

따라서 10만원 이내의 화분을 주고받는 것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그러나 고가의 화분도 존재했다.

한 의원실로는 천장에 닿을 만큼의 크기를 자랑하는 여인초가 배달됐다.

150cm 이상의 축하용 대형 여인초는 싸게는 10만원대, 비싸게는 35만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의 비서관은 "국회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어떤 분은 축하 화분으로 국회가 뒤덮이는 게 이상하다고 하는 반면, 크게 보면 불법도 아닌데 문제 삼아선 안 된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정부기관이 눈치 싸움하듯 화분을 보내는 건 잘못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축하 화분에 대한 다양한 의견

한 초선 의원은 당선과 함께 주변 사람들에게 꽃을 보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분 100개가 의원실로 배달됐지만, 그는 "선방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축하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간소하게 축하를 전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300명에게 일괄적으로 화분을 보내는 곳을 보면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더라고요. 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어떻게 축하를 받고 싶냐'는 질문에 "저는 편지가 좋아요."라고 답했다.

결론

이번 국회 의원회관의 축하 화분 물결은 국회의원 당선 축하 문화의 과도함을 보여준다.

축하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보다 간소하고 실용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화려한 화분 대신 진심이 담긴 편지 한 장이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다.

새로운 축하 문화를 통해 국회의원회관이 식물원이 아닌, 본래의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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